방어 기생충, 대방어 긴 실처럼 생긴 방어 사상충 대처 방법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방어 기생충 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방어를 좋아하는 가족들이 많은 저는 방어의 계절 겨울에 대방어를 최소 2-3번은 먹습니다. 사실 딱히 제 취향의 생선은 아니라 방어 자체보다는 같이 사오는 다른 회를 더 많이 먹는 편인데요. 그런데 방어 기생충 혹시 보신 적 있으신지?

노량진 수산시장 방어회

겨울은 방어의 계절이죠. 방어 제철 시기는 11월부터 2월 정도까지입니다.

가족들과 연말을 맞이하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대방어를 사다가 먹었어요. 수산시장에서 직접 떠다가 먹으면 물고기 크기나 회 상태도 보고 살 수 있고, 양도 횟집 가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많죠. 저처럼 방어를 잘 먹지 않는 가족을 위해 광어를 좀 섞었고, 연어 한 팩을 더했더니 푸짐하게 먹어요.

요새는 시세가 방어 1kg당 45,000원, 광어 1kg당 40,000원, 연어 600g에 35,000원 정도인 것 같지만, 시세는 워낙 주기적으로 바뀌는 거라 항상 최신 시세를 참고하셔야 합니다.

[수산시장 이용 꿀팁] ‘인어교주해적단’ 앱 이용하시면, 시세와 업체 정보도 미리 보고 갈 수 있어서 편해요.

요새는 배달 앱이나 인어교주해적단 앱에 회 시세 가격이 많이 공개되어 있어서 수산시장 바가지가 예전만큼 심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가격 비교 잘 해보고 가세요.

아무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방어 포함 회를 사와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충격 깜짝 손님 방어 기생충 등장

** 혐오 사진 주의 **

방어를 먹다가 긴 실처럼 생긴 게 나온 거죠? 처음에는 회 밑에 깔려있는 무채가 꼬여서 붙어 있는 건 줄 알았는데, 방어에 큰 구멍이 하나 있고 그 사이로 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실이 움직여요. 꾸물꾸물. 뭔데 살아서 움직여? 이게 뭔데?

네, 바로 방어 기생충 (방어 사상충)입니다.

기생충? 방어에 기생충이 있다니요?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불쾌감이 전달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바, 차마 영상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정말 꾸물꾸물 거리는데 충만하던 식욕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 산낙지처럼 꾸물거리고 있는 기생충이 우리가 방금 먹던 방어에서 기어 나왔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이 방어 기생충이 방어에는 흔하게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충격파를 맞습니다.

참치에도 이런 기생충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방어나 참치를 자주 먹는 사람은 잘 알고 있더라고요.

방어 기생충 대처 방법

방어 기생충은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아요

다행히 방어 기생충은 고래회충처럼 위벽을 뚫고 나가거나 하지 않고(네?), 위 안에서 소화가 되어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방어 몸속에서는 기생하지만 사람 몸에서 기생하지는 않아요.

모르고 방어 기생충을 먹게 된다고 해도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기생충이 분비한 배설물이나 기생충 몸 안에 있는 분비물이 배탈이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방어 기생충은 방어 살 속에서 살다가 여름 후반부에 몸 밖으로 뚫고 나가는 성향이 있어, 봄여름에는 방어를 회로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방어 기생충이 나왔다면 회 구매 업체에 얘기하세요

일식집(횟집)에서 방어를 먹던 중, 혹은 수산시장에서 사 온 방어 회에서 기생충이 발견되었다면 업체에 얘기하고 환불을 요청하세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매한 업체에 전화를 했더니 사장님도 깜짝 놀라면서 ‘즐거운 가족 식사를 망쳐서 너무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하셨어요. 횟값을 환불해 주겠다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셨고요.

모르고 먹었을 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했더니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확인해 주셨습니다. 건강에 해가 되지는 않지만 앞으로 기분이 나빠서 맛있는 방어회를 먹지 못하게 될까 봐 그게 걱정이 되신다고…

원래 방어에는 기생충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회 손질을 할 때 이걸 제거했어야 하는데 직원이 미처 못 보고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하시네요. 방어 회에서 기생충이 나오는 것은 100% 자기 업체의 실수라고 여러 번 사과를 하셔서, 이런 문제에 대처를 참 잘하신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미 식사를 거의 끝내고 있던 중이었고 연말이고 하니 광어랑 연어는 말고 방어 값만 환불해 주시라고 했는데, 식사 시간을 망쳐서 너무 죄송하다고 방어 이외에 다른 횟값까지 전부 다 환불해 주셨어요. 기생충 관련 글 보면 업체 대응이 미흡한 경우도 있어서 감정이 상하기도 하던데, 그럴 일은 없었네요.

물론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해도 식욕이 떨어진 건 어쩔 수 없었고, 식사 시간 초반에 봤으면 이 날 저녁은 제대로 못 먹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남아 있던 방어가 좀 있었는데 이후에는 방어 좋아하는 가족들도 손이 안 가는지 더 이상 안 먹더라고요. 그렇지만 방어를 사랑하는 가족에게 이 사건 이후 앞으로도 방어 먹겠냐고 물어봤더니, 그래도 먹는다고 하네요. 트라우마가 아주 크지 않아서 다행이라 저는 어쩌면 방어 기생충을 또 만나게 될 수도?

방어 기생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메디컬리포트 – 방어에도 기생충이?, 흔치 않은 ‘방어 기생충’ ‘방어사상충’ 대처하는 방법은